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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쿠 육아 일지(매주 금or토)

050. 2021년 01월 20일(수)

001.
어제 산 걸 주문 취소하고

다시 캣타워를 샀다.

빨리 수직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

나만 마음이 급하다.

 

002.
후쿠가 자다가 울면서 나와서

배를 꿀렁꿀렁했다.

설마했는데...

(유튜브에서 본 것과 흡사했다.)

후쿠가 토하고 말핬다.

피자스쿨 끈을 후쿠가 손가락만큼

삼켰다.

나는 그렇게 많이 삼킨지도

그걸 뜯어먹었는지도 몰랐다.

 

엄마 자격 완전 박탈이다. 

 


003.
청소 더 깨끗이 하자.

돌겠다. 정말.

 

004.

후쿠가 가면 안될 곳에 가고

캣타워 조립은 생각보다 힘들어서

폭발했다.

계속 안된다고 해도

소용이 없었다.

품에 꽉 껴안았는데

사람 소리(?)를 내고 도망갔다.

 

005.

후쿠가 자는데 들어오지 않는다.

나는 외면 당한 걸까?

그럴 만해.

그래도 싸.

하지만 우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지

눈물을 흘리며 난방텐트 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

홈캠으로 후쿠의 자는 모습을 바라본다.

 

 

006.

으에에잉!

특유의 울음소리와 함께

후쿠가 내 침대 위로 올라왔다.

너무나 감격.

꼭 껴안고 잤다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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